분노는 누군가에게 은촛대가 되었고, 누군가에겐 끝없는 추적과 자살이 되었고,

그들에게는 혁명의 불씨가 되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은 그들에게는 헛소리에게 불과했다. 

그들의 젊음과 열정은 삭막하고 절망스러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한 송이 붉은 장미꽃과 같은 희망을 볼 수 있게 했을 것이다

세상에는 두 가지의 단어가 있다. 선한자의 침묵과 선하지 못한 자의 투쟁. 

젊은 혁명군들은 혁명을 일으키기 전,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정의에 대한 환상으로 가득 차있었을 것이다. 

세상을 바꾼다는 것. 얼마나 달콤한가. 

불의에 맞선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의를 위해 청춘을 바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불만이 프랑스를 뒤덮었을 때, 그들은 시민들의 불만을 발판 삼아 일어섰다. 

끊임없이 외쳤고, 거리로 나섰고, 혁명을 꿈꿨다. 그들은 믿었겠지. 

정의는 실현되리라. 국민들의 힘은 나라를 바꿀 수 있으리라. 

그래서 그들은 가족을 버리고 사랑을 버렸다. 그렇게 혁명을 향한 투지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다. 

함께하기로 한 시민들은 문을 걸어 잠궜으며, 그들의 힘은 총 칼에 무너졌다. 

그들이 흔들던 깃발은 대포로 인해 찢겨졌으며, 동료의 피가 얼굴에 튀는 것을 느끼면서 죽어가야했다. 

나는 그 장면을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단순한 동정이 아니었다. 그 곳에서 나는 내 모습을 봤던 것이다. 

이 나라가 바뀔 것이라는 생각. 젊은 목소리가 모이면 불의에 맞설 수 있다는 생각. 

정의는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생각. 

나는 혁명군이었고 혁명군은 내 모습이었다. 

날아오는 총알 속에서도 도망치지않고

 끝까지 자신의 정의와 보편적인 정의, 좀 더 나은 프랑스, 국민들이 행복한 프랑스를 위해 싸운 그들이었다. 

나는 그러한 모습들을 이상으로 삼았었다.

정의, 그 얼마나 위대한 단어인가. 그들은 정의를 위해 죽었다. 아니, 정의를 꿈꾸다 죽었다는 것이 옳다. 

과연 그 혁명군들은 정의 실현에 있어 도움이 되었을까? 

프랑스 근위대에게 처참히 짓밟혔을지라도, 그들은 그들의 정의를 실현한 것이었다. 

죽는 순간 후회되진 않았으리라.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반나절을 산다 할지라도 절대 불의와 타협하진 않을 것이다. 

그들처럼 총칼에 목숨을 잃는다해도, 항상 정의를 꿈꿀 것이다. 

이 책의 작가 빅토르 위고는 대통령 선거에서 루이 나폴레옹을 지지했지만, 

곧이어 반동 정치가 시작되자 격렬하게 정부를 비판한다. 

반정부 인사로 낙인 찍힌 위고는 벨기에로 피신했지만. 

망명 중에도 프랑스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계속 발표했고 결국 벨기에에서 추방당하고 만다. 

어쩌면 정부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레 미제라블’의 혁명군들은 위고의 페르소나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나는 혁명을 꿈꾸며 가슴 설레어하던 그들의 모습에게서 현재과 과거, 미래의 나를 보았다. 

이렇게 처절한 공감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숭고한 혁명군들의 피흘림 덕에 현재의 민주주의가 꽃 핀 것이다. 

나는 그 꽃의 거름이 되고 싶다. 

나의 가슴은 언제나 뛸 것이다. 

혁명이 성공하고 불의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어리지만 언제나 간절히 꿈꾸고 꿈꿀 것이다. 

그들이 혁명 전날 술집에 모여 다함께 의지를 다졌을 때, 그들의 감정을 나는 영원히 가슴속에 품고 살 것이다.

révolutionnaire.. 

내가 어른이 된다면, 

나는 절대로 바뀌지 않을거야. 나는 한 평생 내 신념을 지켜 굴하지 않을거야.

수도 없이 다짐 했었다.

아마 대다수의 '어른이'들이 이런 생각을 갖고 개인의 정의가 실현되는 그런 세상을 꿈꿨겠지?

또한 내가 비난하는 저 '어른'들중에서도 한때 나와 같았던 사람들이 있겠지.

세월이 나를 바꾸는가 내가 나의 세월을 바꾸는가

변화를 지양한다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과감한 핸들 꺾기가 필요할때가 있다. 그러나 생각과 행동의 기반은 굳건해야한다.

진화와 퇴보는 종이 한장 차이..

학생신분이고 아직 어린 나는 너무 작다. 다들 못할거라고 편하게 살라고 말한다.

나도 아무 생각없이 일에만 매달리고 싶지 얼마나 편해

때려치고 조용히 살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고나의 소신이 어설픈 치기로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그래도 나는 나를 지킬련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혁명 하루전날.. 내가 너무 사랑하는 노래 One day more...

모든 주인공들의 마음과 입장이 한 곳에 모이고, 그 벅참.. 두근거림..

한국어 자막이 없는게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자베르의 one day more to revolution 부분이랑,

마리우스랑 코제트의 사랑노래 사이에서 

남장을 하며 부르는 에포닌의 노래가 참 좋다. 

제일 좋아하는 두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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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콘에서 just the two of us를 공연했었구나.

라이브 영상은 처음 보는데 어반자카파 원곡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원곡은 음.. 피아노 소리가 너무 좋은데. 깔끔하고, 리듬감 넘치는 피아노 반주.

그런데 리모콘에서는 신디 사운드로 바꾸고, 다른 악기를 넣어서 더 다이나믹하다.

just the two of us에 드럼이랑 베이스라니, 일렉이라니. 상상도 못했던! 

또 왜케 좋지ㅋㅋ 소울 충만한 연주 너무 좋다.

현아 언니 목소리에 한번 반하고 건반이랑 드럼 세션에 두번 반하고... 

빌 위더스의 just two of us를 이렇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어반자카파 밖에 없음ㅎㅎ



just a feeling 이 노래만 들으면 가을날에 한강에 앉아있을 때가 떠오른다.

어떤 남자가 기타 들고와서 우리 주변에서 연주했었는데, 엄청 감성적이었어서 기억에 남는다.

가을 바람이랑 KGB랑. 좋은 친구들이랑 기타소리.. 노래로 추억하기.

기타 두대랑 목소리 3개로 이렇게 멋진 곡을 만들 수 있다니..

매년 GMF때마다 주로 어반자카파 있는 스테이지만 쫒아다녔는데, 단독 공연 한번 하면 좋겠다.

그런데 저 영상은 누가 촬영한거지?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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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 존스의 권총으로 빵 쏘아 죽이는 그런건
아니예요.
제 마음속에서 죽이는 거예요. 
사랑하기를 그만두는 거죠. 
그러면 그 사람은 언젠가는 죽어요.

새벽 한시 집에 도착해서 잠깐 책을 읽었다.
내가 10년째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책인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사랑을 그만 두는 것은 살기를 그만둔다는 이 엄청난 철학적인 이야기를
이 꼬마녀석은 이미 알고있고, 그건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하고 있다.
고작 5살짜리라는 것을 굳이 의식하지 않는다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어쩌면 5살짜리도 아는 것을 어른이 되면 자꾸 잊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혹은 어른이 되면 외면하고 마는 것을 이 아이가 끄집어 내주는 것일까.
버스커버스커의 ‘향수’라는 노래가사 중에 사랑이란 이런 것이라고 예쁘게 표현한 가사가 있는데 
사실 그 가사는 실제 외국의 어린 아이들에게 사랑이 뭐냐고 질문하자 
대답한 명대사 중에 하나였다.
‘사랑이란 향수를 바른 한 소녀와 애프터쉐이브를 바른 한 소년이 만나서
서로의 향기를 맡는 거에요‘
그렇게 보면 5살 어린 제제의 이런 통찰과 상상은 소설 속 공상이나 망상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우리도 모두 어렸을 때 제제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
이제는 잊어버려서 알 수 없다..

" 내가 잘 설명해주마. 그건 말이다.
네가 자랐다는 증거야.
네가 더 크면 네가 마음속으로 말하고 보는 일을 '생각'이라고 하게 된다.
너도 생각을 갖게 된 거야 "

" 그럼 철이 든다는 말씀이세요? "

" 그래, 잘 기억하고 있구나.
그 땐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생각이 자라고 자라서 네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되는 거야.
그때는 네 눈이 다시 뜨여 인생을 아주 새롭게 보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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